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다이어리(002)

영수증과 같은 맥락으로, 기록장치로써 다이어리를 마지막으로 썼던게… 언제였나 싶다.

호주갔을때 그리고 미국 여행중에 썼던 스프링 노트가 내 아날로그 개인기록의 마지막이었던것 같은데.

비록 색깔있는 펜으로 중요내용 표시하고 예쁘게 꾸미는 여학생들 처럼 눈에 잘 보이게 하지는 못했지만, 그냥 날짜별로 그때그때 생각날 때 볼펜으로 연필로 끄적끄적 거렸던 내 개인 다이어리가 어느샌가 업무용 다이어리로 바뀌고, 그 기록은 업무가 끝남과 동시에 폐기처분되고…

이제는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넘어오면서 오히려 정보의 양은 더 많아 지고 그 정보와 내 생각을 담아내는 속도는 빨라졌지만, 이제는 도대체 그 많은 기록중에서 어떤 내용이 어디에 있는지 찾을 수가 없을 지경이 되었다.

아날로그 다이어리는 비록 느리고 헐겁고 너덜너덜 거리더라도 손맛이 있었는데 말이다. 그래서 가급적이면 스프링 공책을 들고 다니면서 정리하려고 노력중이다.